펀드매니저 '한국 비중축소 견해 급감'..메릴린치

아시아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매니저들의 경기와 기업이익 전망이 가파르게 호전된 운데 한국 주식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크게 줄었다. 16일 메릴린치가 아시아(일본 제외)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월 Pacific Rim FM Survey'에 따르면 앞으로 아시아 경기 호전과 침체 예상 비율이 동일하게 나타나 긍정 영역으로 진입했다. 지난해 9월에는 아시아 경기 침체를 전망한 비율이 43%로 압도적이었으나 이후 넉달간 개선되면서 마침내 중립 수준까지 올라건 것.또한 지난해 9월 아시아 기업이익 감소를 점친 비율이 더 많았으나 2월들어 이익 증가 전망이 우위를 보였다. 한편 앞으로 1년기준 한국 주식을 줄이겠다는 비율이 (-)3%로 지난달 (-)7%보다 줄어 긍정적 전망으로 한 발 나아갔다.지난해 12월에는 한국 주식을 줄이겠다는 응답비율이 가장 높아 부정적 견해가 극에 달했다. 또한 대만과 홍콩에 대한 전망이 큰 폭으로 높아진 반면 호주와 싱가포르는 크게 퇴조했다.중국 주식을 줄이겠다는 비율은 (-)19%에서 (-)8%로 개선. 업종으로는 은행주를 가장 선호하고 있으며 최근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열기는 다소 식었다. 이에 앞서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펀드내 평균 주식비중이 55%로 높아지고 1/4은 65% 이상까지 편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주식과 부동산 투자성과를 물어본 결과 2/3가 주식이 더 나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북미지역 펀드매니저들은 부동산 투자가 주식과 비슷하거나 나을 것으로 답해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