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값 올 3.35% 상승

개발이익환수제 입법 지연,2종 주거지역 층고 제한 폐지 추진 등의 영향으로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개발이익환수제 적용 여부에 관계 없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114의 시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재건축 추진 단지의 아파트값이 올들어 이달 초까지 평균 3.3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업시행인가를 이미 받아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해갈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들은 평균 3.46% 올랐으며 그렇지 못한 단지 역시 3.32% 올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조합설립인가와 예비안전진단의 단계에 있는 단지는 개발이익환수제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각각 4.40%,6.84%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사업시행인가(3.04%) 및 이주·철거(4.07%) 단계에 있어 규제를 피해갈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보다 오히려 더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경기도에서는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단지가 올들어 0.08% 하락한 반면 그렇지 못한 단지는 오히려 2.51% 올라 규제 적용이 예상되는 단지들이 오름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개발이익 환수제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의 가격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개발이익환수법안의 국회 통과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2종 일반주거지역 내 층고 제한 폐지 추진 방침이 알려진데 따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