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기업가 정신 갈수록 퇴조"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 중 하나였던 기업가 정신이 갈수록 퇴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한국 기업가 정신의 현황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한국의 기업가 정신 지표가 1977년 72.3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80년대,90년대를 거쳐 2000년대 들어 가장 저조하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상의가 만든 기업가정신지표는 기업가정신의 호조와 둔화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업체(5인 이상 제조업·광업)수 증가율 △설비투자액 증가율 △민간연구개발비 증가율 등 3가지 구성요소를 단순 평균화해 수치로 환산한 것이다. 이 지표에서 정부 주도의 산업화와 대기업들의 왕성한 활동이 결합된 70년대가 32로 가장 높았다. 특히 2000년대(2001년∼2003년)에는 6으로 떨어졌다. 이는 70년대의 5분의 1에 불과한 수치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