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클럽주' SNU ↑ 디이엔티 ↓ … 주가 차별화

상장 첫날 주가가 최대치까지 오른 소위 '1백24% 클럽주'들이 엇갈린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된 새내기주 가운데 첫거래 때 공모가 대비 1백24% 상승한 7개 업체 가운데 시초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iMBC로 69.12%를 나타났다. iMBC는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에 콘텐츠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은 DMB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성장성이 두드러져 공모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업체들도 시초가 대비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대 창업벤처 1호로 공모가가 2만7천원(액면가 5백원)이었던 SNU프리시젼은 41.11%,반도체 제조기기 업체로 1만5백원(액면가 5백원)에 공모주 청약을 받은 에이디피는 41.9% 올랐다. 반면 공모가가 낮았거나 업종 성장성이 약할 것으로 예상된 업체들은 주가가 부진했다. 아연말 등 도료 원료를 만드는 한창산업,레미콘 업체인 서산은 최근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첫거래 이후 하락골이 깊어 시초가 대비 이날 종가는 보합이나 약보합 수준이다. 공모가가 4천원(액면가 5백원)이었던 LCD검사장비 업체인 디이엔티는 지난달 26일 이후 13일 동안 시초가(8천원)를 회복한 적이 없다. 시초가 대비 주가는 15.5%나 하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코스닥시장이 급등하면서 새내기주들에 대한 관심이 몰리자 첫거래 때 덩달아 1백24%까지 오른 곳들도 적지 않았다"며 "테마주에 속했는지,공모가가 높았는지 등에 따라 주가도 차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