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車이야기] BMW미니 .. 단일 모델 최장수

폭스바겐의 비틀이 단일모델 최다 판매기록을 보유한 차라면 미니(MINI)는 단일 모델로는 최장수를 기록 중인 차다. 1959년 영국 로버사가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5백30여만대가 판매되면서 전세계적으로 각계의 마니아층을 이루고 있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천재 디자이너이자 엔지니어인 알렉 이시고니스가 설계한 미니는 작은 차체와 넓은 실내공간,폭발적인 주행성능을 모두 갖췄다. 1961년 레이싱카 설계사인 존 쿠퍼가 제작한 미니 쿠퍼(Cooper)는 64∼67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3차례나 우승,탄탄한 실력까지 갖춘 차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만드는 유쾌한 디자인으로 유명인사에서부터 일반인들에게 모두 사랑을 받았다. 앞바퀴 굴림방식과 직렬엔진 등 당시의 신기술과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여 소형차의 기준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 다시 유행하고 있는 미니 스커트도 패션 디자이너 메리 콴트가 '미니'에서 영감을 받아 처음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에는 1백30개국의 저널리스트가 뽑은 '세기의 유럽차'로 선정되고 했다. 로버사가 독일 BMW에 인수된 이후 랜드로버는 미국 포드사로,로버는 영국 벤처 캐피털인 아케미로 인수됐지만 미니만큼은 BMW도 포기하지 않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새롭게 재구성해 2001년 전세계 시장에 선보였다. 지난해에만 전세계적으로 17만6천여대가 팔렸고 올해 생산물량도 모두 판매가 예약된 상태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