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그린의 유혹] 모기업 튼튼한 골프회원권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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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회원권은 고가이기 때문에 매입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교통여건이나 접근성은 물론 코스,관리상태,직원들의 서비스 등을 잘 따져본후 회원권을 선택하는게 좋다.
특히 요즘엔 주중회원원 여성회원권 등 다양한 종류의 회원권이 나와있는 만큼 회원권을 사는 목적에 따라 골프장을 고르는 기준도 달라진다.
◆부킹이냐 접근성이냐
여유자금이 충분해서 거리도 가깝고 부킹도 잘 되는 골프회원권을 살 수 있으면 가장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일정한 자금한도 내에서 회원권을 매입할 경우 부킹과 접근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고 해서는 안된다.
주중에도 골프장 이용이 가능한 골퍼라면 근거리의 전통적인 골프장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대로 월 1회라도 주말부킹이 절실한 골퍼라면 1시간 이상을 이동하더라도 주말부킹이 잘되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아울러 회원의 날이 있는 골프장은 주말이나 휴일에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환금성을 따져보라
재테크 측면에서 본다면 대도시 근교의 중가대 회원권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
시세의 탄력이 크기 때문이다.
회원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만큼 값이 오르내릴 때 사고 팔기가 쉽다.
반면 원거리의 소수 회원제 회원권의 경우 주말부킹 기회가 많은 반면 자칫 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재투자 활발한 골프장을 택하라
과거에 골프장을 고를 때는 접근성이 뛰어난 것을 최고로 쳤다.
서비스는 그저그래도 서울 도심에서 가까우면 'OK'였다.
그러나 최근들어 접근성과 함께 모기업의 재정이 안정적이고 운영을 잘하는 골프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스를 새로 고치거나 운영방식을 합리적으로 바꾸는 등 리모델링이 활발한 골프장을 고르면 유리하다.
요즘엔 또 골퍼들의 평균 연령층이 젊어지면서 높은 난이도의 전략적인 코스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우원레저(02-558-0089)의 정희용 팀장은 "최근 코스에 대한 투자가 아직 시세에 반영되고 있지 않은 한일 태광 한성 중앙CC 등의 회원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세차익을 노린 단기투자는 금물이다
골프장은 투자대상이라기보다는 이용을 목적으로 매입하는게 바람직하다.
단기간에 양도 차익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욕심을 내서 투자했다가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특히 회원권의 시세 사이클을 볼 때 단기적인 등락보다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전망을 토대로 매입시기를 판단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