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대한민국 펀드대상] 펀드운용(금상) : 조흥투자신탁운용(채권)

조흥투자신탁운용은 채권펀드 운용에 관한한 '명가 중의 명가'다. '대한민국 펀드대상'의 채권부문 베스트 운용사로 작년에 이어 연거푸 선정됐다. 그만큼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흥투신의 투자는 위험을 감안한 수익률(위험조정수익률)을 중시하는 펀드 운용이 기본 전략이다. 투자대상에 대한 신용분석을 바탕으로 저평가된 채권을 발굴하는 이른바 '가치투자'를 지향한다. 대표적인 상품은 '베스트 초이스 단기 채권 4호'다. 수탁고가 1조4천억원으로 이 회사 전체 수탁고(7조원)의 20%를 차지하는 규모다. 작년 연평균 수익률은 5.75%로 예금금리를 훨씬 웃돌았다. 저평가된 우량채권을 집중 발굴하고,철저한 위험관리를 통해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낸다는 운용철학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유병득 사장은 "절대 수익률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수익의 질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조흥투신이 최근 몇년 동안 체계적으로 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운용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갖추기 위해 투자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확한 투자분석을 위해 분야별로 전문가를 영입해 독자적인 의견을 내도록 한 뒤 이를 종합,결론을 내는 팀별 접근법도 도입했다. 보는 시각에 따라 분석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다양한 각도에서 투자대상을 분석하고 최적의 결론을 도출해내기 위한 시스템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