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에 펀드판매 허용

앞으로는 보험설계사도 투신운용사 등의 펀드(수익증권)를 고객에게 팔 수 있게 된다. 당초 오는 4월 시행 예정이던 자동차보험 종신보험 등의 은행 판매는 2008년 4월 이후로 3년간 연기된다. 재정경제부와 열린우리당은 17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2단계 방카슈랑스(은행에서의 보험상품 판매) 계획'을 마련했다. 당정은 우선 올해 안에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령을 고쳐 그동안 보험사 임직원만 가능했던 펀드 판매를 보험설계사에게도 허용키로 했다. 방카슈랑스 시행으로 인한 보험설계사들의 타격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다. 일괄적으로 은행 판매가 허용될 예정이었던 개인보장성 보험 등은 상품 구조가 단순하고 판매 비중이 낮은 것부터 세 단계로 판매 시기가 나눠졌다. 상품별로는 질병·상해·간병보험(통칭 제3보험) 가운데 만기 때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순수 보장성보험은 예정대로 올 4월부터 은행에서 판매할 수 있다. 환급금이 있는 제3보험은 1년6개월 뒤인 내년 10월부터,나머지 개인 자동차보험과 종신보험 치명적질병(CI)보험은 2008년 4월로 판매 시기가 각각 미뤄졌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