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기업] I N I 스틸

[앵커] INI스틸이 보통주 650만주를 유상 소각키로 함에 따라 각 증권사들은 INI스틸의 주당 순이익이 높아질것이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잇달아 내놓았습니다. 오늘 화제의 기업 시간에는 김경식기자와 함께 INI스틸의 유상소각내용과 효과에 대해 살펴봅니다. [앵커] INI스틸이 발표한 유상 소각 내용은 어떤 것입니까? [기자] INI스틸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이익의 주주환원을 위해 보통주 기준 발행주식수의 7.1%에 해당하는 650만주를 올해안에 유상 소각하기로 결의했습니다. INI스틸의 유상소각결의안이 오는 3월11일 정기주총 승인과 4월12일까지 채권자 보호절차를 거치면 회사는 연말까지 장내에서 자사주로 매입한 후 소각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매입소각후 총발행 주식수는 9,181만주에서 8,531만주로 자본금은 4,590억원에서 4,265억원으로 7%가 줄어듭니다. [앵커] INI스틸의 유상 소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어떤 배경 때문입니까? [기자] INI스틸은 지난 2000년 강원산업과 합병 후 늘어난 자본금을 줄이기 위해 총발행주식수를 8천만주대 수준으로 줄인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부터 주식소각을 실시해왔는데 2002년에는 517만주 , 2003년 1,750만주, 2004년 750만주 등 지금까지 3017만주를 소각했으며 올해 650만주를 장내 매입해 소각하며 발행주식수는 합병당시보다 30%가량 줄게 됩니다. 이에 따라 올해 유상 소각이 마지막 소각이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증권사들은 INI스틸의 유상 소각이 물량부담을 해소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대거 상향조정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INI스틸의 유상 소각결정에 대해 증권사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렸습니다. 삼성증권은 기존 INI스틸의 목표주가를 기존 13,000원에서 17,000원으로 상향조정했고 현대증권도 15,000원에서 18,000원으로, 동원증권은 15,800원에서 17,300원으로 올렸습니다. 미래에셋 등 다른 증권사들도 조만간 목표가를 상향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올리고 있는 근거는 발행주식수 감소로 인한 주당 순이익 증대와 높아진 배당여력을 꼽고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유상소각으로 INI스틸의 주당순이익이 380원 인상되는 효과가 있다"며 “주당 배당액도 2003년 결산기 250원보다 늘어난 400원으로 결의한 것”과함께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증권은 예상보다 높은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소각이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편 삼성증권은 이번 INI스틸의 감자결정이 주당순이익 상승효과와 함께 654만주가 남은 해외 교환사채물량과 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물량의 원주교환에 따른 물량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17일 공시를 통해 중국공장 투자 계획 철회를 밝혔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INI스틸은 17일 유상 소각 결의와 함께 중국 다롄시에 H형강 압연공장을 건설하려던 투자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공시로 밝혔습니다. INI스틸은 지난해 중국의 대형 건설수요 증가에 따라 H형강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1400억원을 투자해 올 하반기까지 연산 80만t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바 있습니다. INI스틸은 긴축 정책을 펴고 있는 중국 정부가 투자계획 비준 신청을 반려함에 따라 이날 이사회를 열어 중국 투자 계획을 백지화한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충남 당진공장 정상화에 경영 역량을 집중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중국 투자 계획이 쵤회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기자]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도 철근 형강 등 건축용 철강재 수급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는 업계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삼성, 대신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INI스틸의 주식가치 측면의 개선요인을 들어 목표가를 높였지만 사업환경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을 높이지 않았습니다. 이들 증권사들은 INI스틸의 투자의견을 상향하기 위해서는 올해 중반 이후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철근.형강 판매경쟁의 완화와 내년 중반에 가동될 제2열연공장의 수익성확보를 위한 슬라브의 안정적 조달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건설경기부진과 함께 중국산 수입우려에 따른 철근.형강사업에서의 판매경쟁 가능성, 중국의 춘절 이후의 건축용 철강재의 가격 동향 등을 살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