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고위법관들 줄줄이 로펌행

고위 법관들의 로펌행이 잇따르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은 18일 이근웅 전 사법연수원장(55·사시10회)을 최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전 원장은 대전고등법원장과 춘천지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세종은 이 전 원장 외에 올해 연수원을 수료한 4명의 여성변호사와 창원지검 박혁 검사 등 모두 11명의 신임 변호사를 채용하거나 스카우트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의 경우 이달 초 퇴임한 오세립 전 서울서부지법원장(59·사시13회)을 영입했다. 오 변호사는 의정부지원장과 서울지법 형사수석부장을 지냈다. 태평양은 작년에도 송진훈 전 대법관(63)을 고문 변호사로 영입했다. 이명재 전 검찰총장(61)과 김영철 전 법무연수원장(59) 등은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최근까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김치중(49),이형하(48) 변호사는 각각 바른법률과 케이씨엘에서 새 출발을 한다. 김인수 전 서울행정법원장(59·사시12회)은 로고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밖에 최근 법복을 벗은 김재진 전 부산고법원장(59)과 지난달 정년퇴임한 최병학 전 수원지법원장(62)은 최근 서울 서초동에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마련했다. 한편 올 하반기에는 9월 최종영 대법원장,10월 유지담·윤재식·이용우 대법관,11월 배기원 대법관 등 6명의 대법관이 잇따라 퇴임할 예정이어서 이들을 영입하기 위한 대기업,대형 로펌들간의 물밑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