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후판 수입가격 또 8% 올라

일본산 후판 수입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8% 인상돼 국내 조선업계의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신일본제철 등 일본 철강업체들과 협상을 벌여 올 2,3분기 조선용 후판 수입가격을 지난 연말보다 t당 50달러(8%) 오른 6백70달러에 타결했다. 국내 대표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이같이 타결지음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나머지 조선사들도 똑같은 가격수준으로 일본산 후판을 수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상은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수준인 t당 6백20∼6백30달러를,일본 철강업체들이 t당 70∼80달러 인상한 7백달러선을 제시,한때 난항을 겪었다. 업계 관계자는 "타결수준이 흡족한 것은 아니나 생산성 향상,국제 건조선가 상승추세 등을 감안하면 국내 업계가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후판값 상승으로 인해 원가상승 부담을 추가로 떠안게 됐다. 지난해의 경우 일본산 후판 수입가격이 t당 82%나 인상돼 수익성에 큰 타격을 받았었다. 일본산 수입가격이 타결됨에 따라 포스코도 조만간 후판 내수판매가격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