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지수 '코리아 블루칩 인덱스' 발표되면… 증시흐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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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1일 '한국대표지수(코리아 블루칩 인덱스·KBCI)'가 발표되면 한국 증시의 전체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되고 이 지수를 활용한 선물·옵션 상품이 등장해 선물·옵션시장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1백개 우량 종목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와 운용 방식이 유사해 상호보완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가총액방식 단점 보완=한국판 '다우30지수'인 '한국대표지수'는 코스닥과 거래소 우량종목 50∼1백개를 대상으로 한다.
대상 종목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기업을 적절히 나눠 상장 3년 이상 된 종목 중 △시가총액 규모가 큰 기업 △유동성이 높은 기업 등을 기준으로 정한다.
주가산출 방식인 '유통주식수 가중방식'은 현행 종합주가지수나 코스닥종합지수가 안고 있는 시가총액 방식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시가총액 방식은 전체 주식을 대상으로 주가를 산출하는 까닭에 거래물량 규모에 관계없이 몇몇 대형주의 움직임에 따라 지수가 좌우되는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유통주식수 가중방식'은 실제 매매거래가 가능한 유통 주식만을 지수에 반영해 증시 흐름을 더 정확히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증권선물거래소의 지적이다.
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주식의 가격을 합쳐 조정제수로 치환하는 한경다우지수와 운용 취지가 비슷하다.
◆선물·옵션에 우선 활용='한국대표지수'는 우선 선물과 옵션 거래에 활용될 전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소수 우량종목 중심의 주가지수로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대상 지수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대표지수'가 발표되더라도 당분간은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종합지수가 대표 지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으론 미국 다우30이나 유럽의 'FTSE100'처럼 한경다우지수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지수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