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책과 함께] 신참 팀장에겐 이 책이 '딱'

새로운 직무를 맡은 사람은 신입사원이나 초보 팀장이나 모두들 새내기다. 신참 팀장에게 필요한 책은 어떤 게 있을까. '초보 팀장이 알아야 할 모든 기술'(모리 스텟너 지음,엄진현 옮김,지식공작소)에는 성공하는 관리자의 모델부터 부하직원들을 관리하는 방법,커뮤니케이션 기술,동기 부여의 의미,상하관계를 아우르는 인적 네트워크 구축법까지 다양한 '초보 기술'이 소개돼 있다. 이 책은 새로 시작한 일에 뛰어난 기술과 능력을 발휘하고 열정을 쏟아붓는다고 해도 혼자서만 너무 앞서 가거나 다른 사람의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충고한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입을 열기 전에 3분간 먼저 생각하고 말하라고 권한다. 스스로를 조직화하는 방식도 중요하다. 신참 매니저들은 시간관념을 잊고 사소한 일에 신경을 쓰느라 비틀거리기 쉬운데 일의 선후를 잊지 않고 시간을 헛되이 잡아먹는 일을 피해야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일을 적절하게 분배해 주는 게 중요하다. 부하직원을 비판하는 것과 징계를 내리는 것에 대한 조언도 있다. 비판의 핵심은 부하직원이 얼마나 더 잘 해낼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데 있으므로 성급하게 과거의 행동까지 싸잡아 비난하지 말고 중립적인 언어로 구체적인 행동을 언급하는 게 좋다고 한다. 또 하나는 상사에 관한 것이다. 상사에게 당신이 어떻게 일을 진행하고 있는지 수시로 알려주고 위에서 아래로든 아래에서 위로든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노력에 합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것이 아래·위,조직의 내·외부에 좋은 인맥을 갖추는 것으로 연결된다는 것도 금방 알 수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연구성과를 담은 '90일 안에 장악하라'(마이클 왓킨스 지음,정준희 옮김,소소)는 '선택과 집중'의 실천지침을 제시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부임 초기의 리더들이 해내야 할 10가지 핵심 과제다. '스스로를 승진시켜라-과장이 대리처럼,부장이 과장처럼 일해선 안 된다'를 비롯해 '조직을 신속히 파악하라' '상황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라' '초기 승리를 확보하라' '성공의 기준을 협상하라' '조직을 재정렬하라' '자신의 팀을 건설하라' '우호관계를 구축하라' '균형감각을 유지하라' '함께 하라'가 그것이다. '직속상사가 중요시하는 부분에서 먼저 성과를 거두고 그 다음 당신이 원하는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라'는 충고도 들어 있다. 신참 간부에게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덕목 중에서 '일을 잘 시키고 나눠줄 줄 아는 지혜'만큼 중요한 것도 드물다. 이 때 참고할 만한 책으로는 '노는 팀장이 진짜 팀장이다'(도나 제넷 지음,김승화 옮김,굿모닝미디어)와 '위임-최고의 업무기술'(위르겐 골트푸스 지음,김시형 옮김,한스미디어),'권한위임의 기술'(케네스 머렐 외 지음,김기쁨 옮김,지식공작소) 등이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