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몸무게 늘면 치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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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체중이 늘기 시작하면 노년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살그렌스카 대학병원의 아니카 로젠그렌 박사는 미국의 '내과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70∼73년 사이에 47∼55세였던 남자 7천4백2명을 대상으로 28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비만도를 나타내는 수치인 체질량지수(BMI)가 높아질수록 치매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로젠그렌 박사는 조사시작 당시 BMI가 20이었던 사람들은 치매 발생률이 가장 낮았고 비만의 기준이 되는 30이 넘으면 치매 위험이 최고 2.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체중과 치매의 이러한 연관성은 흡연 혈압 혈중콜레스테롤 당뇨병 사회적 지위 등 다른 요인들을 감안했을 때도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로젠그렌 박사는 말했다.
치매의 위험요인은 유전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과체중 비만은 피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25이상이면 과체중,30이상이면 비만을 나타낸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