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커스, DMB사업 순조 … 사흘째 상승

카메라폰 부품 업체인 매커스(옛 서두인칩)는 21일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단말기용 CAS(수신자 제한 시스템)칩을 개발,20만대를 엑세스텔레콤에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공시했다. 이 칩은 유료 프로그램을 무단 시청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것으로,매커스는 지난달 24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칩 상용화에 성공했다. 공급계약 소식에 힘입어 매커스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인 4천5백90원까지 치솟아 지난 17일부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향후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매수세를 유입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방송에 암호를 걸어 무료 시청을 막는 CAS의 원천 기술은 네덜란드의 이데토사가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하드웨어 형태의 칩으로 만들기는 처음"이라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15개 DMB 단말기 제조업체와 공급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계기(갭필러)와 CAS칩 등 DMB 분야에서만 올해 70억원가량의 신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셋톱박스(위성방송수신기) 업체였던 매커스는 작년 3월 카메라폰 모듈업체인 씨티전자를 인수,회사 이름을 바꾸고 휴대폰 부품을 새로운 주력 분야로 삼았다. 작년 3분기까지 1백51억원의 순손실을 입었고 지난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회사 측은 DMB 관련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실적 기여도 등을 좀 더 면밀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