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주, 소버린 효과 ‥ ㈜LG 상한가 등 모두 동반강세

LG그룹 주가가 '소버린 효과'로 날개를 달았다. 21일 증시에서 소버린이 5% 이상 지분을 취득한 ㈜LG와 LG전자가 급등한 것은 물론 다른 계열사 주가도 동반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LG그룹 지주회사인 ㈜LG와 ㈜LG우선주는 이날 각각 2만8천9백50원과 1만8천8백50원으로 마감돼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LG전자도 7.07% 오른 8만3백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LG텔레콤(5.42%) LG상사(4.15%) LG생활건강(2.20%) LG화학(1.96%) 등 다른 LG그룹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지분구조상 LG그룹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소버린의 지분 매입은 LG그룹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과거 소버린이 지분을 매입한 SK㈜ 의 주가가 급등했던 전례가 있는 점을 의식한 투자자들이 LG그룹주에 관심을 보일 것이란 근거에서다. 구희진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버린은 ㈜LG와 LG전자의 현금 흐름이 우수한 점 등을 고려해 단순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5% 이상 지분을 가진 주요주주로서 고배당이나 경쟁력이 취약한 사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 등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현재 한화증권 연구원도 "소버린의 지분 매입은 경영권 분쟁 차원이라기보다 기업가치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도 이같은 이유로 ㈜LG의 목표주가를 3만7천원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송준덕 연구원은 "㈜LG는 우수한 자회사와 높은 브랜드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주가는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도 LG전자에 대해 "소버린의 주식 매입이 기업의 본질가치를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수급측면에선 호재로 작용,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승교 LG투자증권 연구원도 "소버린의 지분 매입이 통신산업 구조 개편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며 LG텔레콤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