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치켜세우고 SK 끌어내리고" .. 소버린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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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자산운용은 21일 "필요할 경우 LG그룹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제안을 내거나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해 간접적으로 LG그룹 경영에 참여할 방침임을 밝혔다.
제임스 피터 소버린 대표(CEO)는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LG 지분 매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LG와 LG전자의 성과 및 전망에 대해 대주주측과 개방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가질 의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피터 대표는 그러나 "LG그룹의 현 경영진을 지지하며 이사 후보를 추천하거나 정관을 개정할 의향이 없다"고 밝히고 "LG는 한국에서 가장 진보적 그룹이며 구본무 LG 회장의 리더십을 존경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소버린은 SK㈜에 대한 답변을 피했으나 "LG와 SK는 개혁의 양 극단에 있다"고 말하는 등 SK㈜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폄하하려는 분위기였다.
LG는 "어떤 투자자든 건설적인 제안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지만 부당한 요구에 대해선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지난 19일 ㈜LG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부사장을 찾아온 제임스 피터 대표에게도 이같은 방침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병일·오상헌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