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100%활용하기] 차별적인 대형화 필요

[앵커-오프닝] 개인과 중소기업이 주로 거래하는 서민금융기관인 상호저축은행은 최근 예금잔액이 IMF이후 최대를 기록하는 등 크게 늘어나 대출영업만 활성화된다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저축은행은 은행 거래가 어려운 고객들이 이용하는 만큼 빠른 대출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안정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시간은 저축은행의 역할과 당면과제를 알아보고 금융당국 방침과 향후 발전방향을 찾아보겠습니다. [앵커] 최진욱 기자 나왔습니다. 먼저 상호저축은행의 금융권내에서의 위상과 역할을 무엇인가. [기자] 상호저축은행은 은행에서 쉽게 대출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과 서민계층,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틈새금융상품을 개발,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저축은행을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01:00 ~ 01:35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신용도 낮은 고객에 자금공급"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 역할" 박 수석연구원이 "지역밀착형"을 강조하는 것은 '전체 대출총액의 50%이상을 저축은행 해당 영업구역의 중소기업과 개인에게 빌려줘야하는 의무비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축은행은 개인들로부터 은행보다 높은 금리로 예금을 받아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서민,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에 자금을 제공하는 금융중개 기능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상호저축은행은 일부 회사의 영업정지로아직도 '부실'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들이 처한 문제는 어떤 것이 있나. [기자] 상호저축은행이 직면한 문제는 자산의 부실화 우려입니다. 저축은행이 영업활성화를 위해 소액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면서 여수신고는 높아졌지만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으로 서민경제가 어려움을 겪게되자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의 악화로 자산이 부실해진 것입니다. 박 수석연구원은 저축은행이 '신용심사와 리스크관리 능력이 취약해 자산부실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02:00 ~ 02:46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신용심사와 리스크 관리능력 취약" "은행 규모 영세성으로 투자 소홀" "관리부재와 경기침체로 자산 부실화" 결국 저축은행의 자산 부실화는 신용심사와 리스크관리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심사와 리스크관리 능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로 판단됩니다. [앵커] 저축은행을 주로 이용하는 일반들은 저축은행을 어떻게 알고 있나요. [기자] 일반인들은 저축은행을 기존 은행보다 문턱이 낮아 일반 서민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관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금융기관으로 알고 있지만 부실화 우려로 내가 맡긴 돈이 안전하냐는 부분에 대한 확신은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자금이 일정기간 묶인다는 단점이 있지만 예금자 보호법상 5천만원까지 보호가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03:00 ~ 03:40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은행보다 문턱 낮아 쉽게 이용" "금리가 높은 기관으로 인식" "예금자보호법상 5천만원까지 보호" 일반인들은 저축은행이 이용하기에 편리하고 이자를 많이 주는 금융기관으로 알려졌지만 건전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아직은 쉽게 신뢰가 가지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반인들의 저축은행에 대한 인식을 알아봤는데 정부당국의 방침이 궁금하다. 금융당국과 감독기관은 저축은행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갈런지 말해달라. [기자] 금융당국은 장기적으로 저축은행을 서민금융기관이자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저축은행의 영업정지사태 등과 관련해 우선적으로 건전성을 강화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대형화를 유도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박현수 수석연구원은 건전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04:00 ~ 04:55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건전성과 경쟁력 제고방안 필요" "리스크관리 위한 여신집중 점검" "부동산 대출 집중도 분산 유도" "대주주 자격과 인수자금 심사강화"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이 더 이상 부실해져서는 안된다고 판단하고 '리스크관리 위한 여신집중 점검이나 부동산 대출 집중 통제로 건전성을 강화시키고, 대주주 자격이나 인수자금에 대한 조사를 강화해 불법행위를 근절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저축은행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봤는데 이제 마지막으로 저축은행이 향후 어떻게 커나가야 하는지 영업활동 등 발전방향을 알아보자. [기자] 저축은행은 대형은행과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서민금융기관으로 틈새시장을 개발하는 등 차별적인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현수 수석연구원은 '대외적인 신인도를 높이고 건전성 강화를 위한 투자여력 확보차원에서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05:00 ~ 06:11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표준화된 심사기법과 리스크관리" "신용정보 확보위한 공동CB 설립" "틈새상품개발 차별적 경쟁력 확보" "투자확대 위한 합병등 대형화 필요" 현재 저축은행은 투자여력의 규모 면에서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는 있지만 최근 고금리로 수신고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량고객에게 빠른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면 영업력 확대와 수익성 호전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회 차원의 표준화된 신용심사와 리스크 관리기법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신용정보관리 위한 CB를 공동 설립하는 등 자체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시했습니다. 결국 저축은행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형 시중은행이 처리하기 어려운 '틈새상품'을 개발하는 등 경쟁력 있는 상품개발 투자를 위한 전문인력 확보가 필요하고 우량 저축은행의 차별적인 대형화를 통해 '지방은행 수준의 지역은행'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