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리더십 이론가 미국 배리 포스너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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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직원을 리더로 키워주는 상사가 많아야 조직이 발전합니다."
세계적인 리더십 이론가인 배리 포스너 학장(미국 샌타클래라대학 경영대학원)은 22일 "자율성이 보장된 집단이 그렇지 않는 집단보다 생산성이 4배나 더 높다는 게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며 "전 직원이 리더처럼 행동해야 기업의 성과가 향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부하직원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위임할수록 리더가 더 많은 영향력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포스너 학장은 미국에서 1백만권 이상 팔린 리더십 분야 베스트셀러인 '리더십 챌린지'(한국판 물푸레간)를 톰피터스사의 제임스 쿠제스 명예회장과 공동 저술했으며 지난 20년 간 25만건의 사례연구를 통해 리더십을 구성하는 5가지 원칙을 제시한 석학이다.
그의 리더십의 원칙은 △모델을 제시하라 △공통의 비전을 고취시켜라 △틀에 박힌 과정에 도전하라 △사람들이 행동하게 하라 △사기를 높여줘라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미국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신의 상관을 역할모델로 삼는 생도가 각종 훈련에서 더 높은 성과를 냈다"며 "기업 간부들은 부하직원들이 자신을 역할 모델로 생각하고 있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슬롯머신에서 모두 같은 그림이 나와야 잭팟이 터지듯 모든 직원들이 동일한 주파수에 생각을 맞춰야 고속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너 학장은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이용되는 리더십 측정도구 중 하나인 LPI(Leadership Practices Inventory)를 개발했으며 3M,AT&T,델컴퓨터,페덱스,존슨앤존슨 등 유수 기업들의 리더십 프로그램을 주관했다.
캘리포니아대학 샌타바버라(UCSB)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오하이주립대학에서 행정학 석사,매사추세츠주립대학에서 행태 및 관리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샌타클래라대학 강단에 섰다.
포스너 학장은 시스템IC 전문 종합반도체회사인 매그나칩반도체 임원특강을 위해 최근 방한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