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CD, 대구에 디스플레이 공장..이천공장 이전
입력
수정
국내 최대의 STN-LCD(액정디스플레이) 생산업체인 현대LCD가 올해부터 2007년까지 미국 중국 중동 등으로부터 7천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등 총 3천억원을 투자해 대구에 새로운 디스플레이공장을 설립하고 휴대폰조립 사업에도 진출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LCD는 이날 대구시 의회에서 부지제공이 승인됨에 따라 본사를 대구로 이전키로 하고 성서공단 3차단지 삼성상용차 부지를 활용한 투자계획을 확정지었다.
현대LCD의 대구 투자는 공장부지 확충과 유기EL 등 미래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것으로 내달부터 3만평 규모의 부지에 본격적인 공장 건설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새 공장에서는 7인치 이하의 소형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와 유기EL패널을 생산하고 일부는 모듈 조립생산도 한다.
이를 위해 자회사로 현대유기EL을 설립키로 했다.
또 새로운 사업분야로 OEM 휴대폰조립생산에 들어간다.
관련제품의 개발을 끝낸 상태여서 2006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LCD는 내달부터 우선 5천평 규모의 LCD모듈공장과 3천평 규모의 유기EL패널 생산 공장을 건립해 올 9월과 연말에 각각 가동에 들어간다.
또 TFT-LCD패널 공장은 부지사용이 가능한 올 11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윤수운 대표는 "STN TFT 유기EL 등 7인치 이하 소형디스플레이 모듈 부문에서만 내년 말까지 1조8천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등 총 매출액을 2조8천억원 규모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LCD는 3만평의 부지를 평당 38만5천원에 공급받았다.
현대LCD는 코스닥등록기업인 반도체ENG와 중국 전자전문집단인 BOE그룹이 각각 56%와 39%의 지분을 갖고 있는 외국과의 합작회사다.
지난해 3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4천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
현대LCD는 대구지역 투자와 함께 협력업체를 위한 부품단지 조성도 대구시에 요청했다.
회사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매출액 증가분만 3년 내에 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