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기다리던 시대 지났다" ..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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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23일 "우리가 원하지 않은 오일쇼크가 다시 올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모든 리스크에 대비하자"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인천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2005년 임원 세미나에서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흑자로 전환했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숫자상의 이익이 크게 반영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항공의 국내외 임원 91명이 참여한 세미나에서 조 회장은 "고객이 자신이 좋아하는 항공사를 기다리던 시대는 지났다"며 "최고를 지향하는 고객 수준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엔드(Hi-End) 마케팅을 통해 리딩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항공사간 차이가 거의 없어진 상황에서 고객을 끌어들이려면 특별한 상품과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조 회장은 임원들에게 IT(정보기술) 마인드로 무장할 것도 강하게 주문했다.
그는 "IT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항공업계는 가장 빨리 변화하는 업종이므로 임원들의 마인드도 신속히 IT에 맞게 변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