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 2년 연속 실적호조 기대

하나로텔레콤이 서비스 시작 5년 만인 지난해 첫 흑자를 낸 데 이어 올해 4백1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겠다는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두루넷과 와이브로 사업권 인수 등의 변수가 있지만 실적 호전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로텔레콤은 매출 1조5천6백억원에 영업이익 1천5백억원,순이익 4백18억원을 올해 경영목표로 잡았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8.6%,31.6%,2백98.1% 증가한 수준으로 두루넷 인수에 따른 변수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주력 사업으로 펼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부문에서 두루넷 인수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화사업 부문에서는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들의 전화 사용을 유도하는 번들링(패키지)과 번호이동성 제도를 적극 활용,시장점유율을 높이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두루넷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해 "앞으로 5년 동안 네트워크 통합 운영과 수수료 체계 개선,통합 브랜드 마케팅 등을 통해 3천6백억원의 EBITDA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하나로텔레콤의 경영목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초고속 인터넷시장과 전화시장에서의 성장을 토대로 실적 호조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4천9백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전상용 연구원은 "두루넷 인수로 초고속 인터넷시장 점유율이 높아져 '규모의 경제'가 기대된다"며 "올해 말까지 시내전화시장 점유율도 8.5%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의 주가 조정은 매수 적기"라고 지적했다. 동원증권도 "올해 양호한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증권사 양종인 연구원은 "다만 두루넷 인수 비용 4천7백13억원과 와이브로 사업권 인수 출연금 1천1백70억원을 지출하는 데 따른 이자비용과 영업권 상각 등이 반영되면 올해 실적은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