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 벤처 성과급 '삼성 안부럽네'

한글과컴퓨터 넥슨 레인콤 등 실적이 좋은 중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대기업 못지 않은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직원들의 기를 살려주고 있다. 한컴은 다음달 입사 6개월 이상 전 직원 1백20여명에게 성과급으로 12억원 가량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직원들은 1인당 평균 1천만원이 약간 안되는 목돈을 쥐게 됐다. 한컴은 지난해 28억여원의 경상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되자 30%를 직원들에게 나눠주겠다는 백종진 사장의 약속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키로 했다. 레인콤도 매년 순이익의 5% 안팎을 직원들에게 분배해주는 관행에 따라 지난해 말 본사 직원 3백여명에게 총 26억원을 보너스로 지급했다. 연말에 연봉의 4분의 1 가량을 한꺼번에 받은 셈이다. 게임별로 다른 성과급 체계를 갖고 있는 게임업체 넥슨은 지난해 말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 온라인게임이 인기를 끌자 개발자들에게 이익의 일부를 나눠줬다. 특히 '스타크래프트'와 경합하며 '국민 게임'으로 떠오른 카트라이더 개발진은 막대한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