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하이라이트] (26일) '본 아이덴티티' 등

□본 아이덴티티(MBC 오후 11시40분)=이탈리아 어부들이 지중해 한 가운데서 등에 두 발의 총상을 입은 채 표류하고 있는 한 남자를 구조한다. 그는 의식을 회복하지만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모른다.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단서는 등에 입은 총상과 살 속에 숨겨져 있는 스위스 은행의 계좌번호뿐이다. 자신의 존재를 찾아 스위스로 간 그는 은행에 보관되어 있는 자신의 소지품을 살펴본다. 그는 자신이 파리에서 '제이슨 본'이라는 이름으로 살았음을 알게 된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원균은 경상우수사로 부임하자마자 군사들을 강하게 몰아붙이고 젊은 권관 이영남은 원균의 태도에 조목조목 법전 조항을 제시하며 대응한다. 원균은 이영남에게 자신과 겨루어 이기면 뜻대로 하게 해주겠다고 말한다. 한편 전라좌수영에서는 섬라,유구와 더불어 왜국을 정벌하라는 명나라의 칙서는 실제로 정벌을 명한 것이 아니라 왜국의 도발을 경계한 것이라 분석하고 적을 맞아 싸울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기 시작한다. □돌스(EBS 오후 11시)='하나비'로 1997년 베니스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일본 감독 기타노 다케시의 첫 멜로영화. 마츠모토는 부모의 강권에 못이겨 사장 딸과 정략 결혼을 한다. 마츠모토와 오랜 연인 사이인 사와코는 실연의 아픔을 이기지 못해 정신이 이상해지고 이 소식을 들은 마츠모토는 결혼식장을 박차고 나온다. 마츠모토는 사와코와 자신의 몸을 끈으로 연결한 후 길을 떠난다. 두 사람은 정처 없는 여행 도중 자신들의 처지와 비슷한 커플들을 만나게 된다. □봄날(SBS 오후 9시45분)=식구들과 정은은 은섭이 경아를 인사시키자 황당해한다. 정은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은섭은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애쓴다. 식사를 하던 중 혜림이 누구냐고 묻자 은섭은 대뜸 결혼할 사이라고 답한다. 기가 막힌 혜림은 얼음물을 경아에게 쏟아붓고 머리채를 휘어잡는다. 난장판이 된 모습을 본 형진은 식사하다 말고 밖으로 나오고 서러운 경아는 울기만 한다. 한편 정은을 만난 민정은 은호를 진정으로 사랑하느냐고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