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전세계에 돈이 넘친다..'유동성 버블' 우려

수년간 지속된 저금리정책의 영향으로 전 세계에 유동성이 흘러넘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24일 "미국을 비롯 아직도 많은 국가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에 있다"며 이같은 글로벌 저금리의 영향으로 세계에는 과잉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유동성 증가율은 지난 2003년과 2004년 2년 연속 20%대를 넘어섰다. 전 세계 유동성 증가율이 2년 연속 20%를 넘은 것은 지난 1975년 이후 30년만에 처음이다. 지난 2000년 IT버블 붕괴 이후 경기침체를 우려한 미국이 급속히 기준금리를 내린 것이 전 세계로 파급되면서 유동성 과잉을 불러왔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자국의 통화가치 상승을 우려한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달러를 매입했고 이 과정에서 통화량이 급속히 늘어나게 됐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과정을 통해 각국의 외환보유액은 급증하고 전 세계에는 사상최대의 유동성 버블이 생기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