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에 '조기 경보' 발동 ‥ 재경부, 중기 경영악화로 잠재부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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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소기업들의 경영 악화로 금융산업에 잠재 부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조기 경보'를 발동했다.
이승우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이날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을 통해 "경제 조기경보체제(EWS)를 통해 점검한 결과 노동 부문은 안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금융산업은 한계 중소기업의 경영 악화로 관찰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WS를 가동해 경제 상황을 진단한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국장은 "최근 들어 중소기업들의 경영에 어려움이 있고 자금 사정이 안 좋다"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다소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적기에 시정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이 국장은 강조했다.
금융산업 분야와 함께 원자재 시장도 '관찰 대상'에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와 미국 북동부지역 한파,중동정세 불안 등으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원자재 가격동향을 나타내는) 로이터지수도 작년 12월 저점 대비 10%가량 올라갔다는 진단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