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회갑맞아 허창수 회장 그림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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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은 끝났지만 우정은 계속된다.'
최근 환갑을 맞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분가한 허창수 GS그룹 회장으로부터 '마음이 담긴' 그림을 선물받은 것으로 알려져 두 집안의 깊은 우정에 재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구 회장은 이에 앞서 57년간 동고동락했던 허 회장이 GS그룹을 이끌고 새출발하는 것을 축하해주기 위해 풍경화를 선물키로 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1945년생인 구 회장은 지난 10일(출생신고일 기준) 60회 생일을 맞이했다.
구 회장은 이날 가족모임과 같은 별도의 '잔치'는 갖지 않고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LG그룹 회장취임 10주년 및 LG브랜드 출범 10주년'기념식장에서 지인들로부터 축하받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 자리에는 허창수 회장과 허동수 LG칼텍스정유 회장 등 GS그룹 최고경영진은 물론 강유식 ㈜LG 부회장,김쌍수 LG전자 부회장,노기호 LG화학 사장 등 LG의 현직 CEO(최고경영자)들과 이헌조,변규칠,정영의,성재갑,이문호 고문 등 오랫동안 LG에 몸담았던 원로 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허창수 회장과 김쌍수 부회장 등은 구 회장에게 그림 등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관계자는 "비록 공식적인 동업관계는 끝났지만 구 회장과 허 회장은 수시로 만나 경영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두 회장이 서로 선물을 건넨 것은 GS그룹 출범 및 환갑을 축하하는 뜻도 있지만 동업이 끝난 데 대한 아쉬움과 함께 그동안의 고마움을 전달하려는 의미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