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는 수도분할, 수도이전 보다 나빠" .. 이명박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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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서울시장은 연기·공주로 정부부처를 옮기기로 한 여야 합의에 대해 "수도분할은 국가정체성과 통치의 근본을 쪼개는 것으로서 수도이전보다 더 나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이날 김병일 시 대변인이 낭독한 '정부와 여당에 호소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참으로 안타깝다.
수도가 두 동강 나게 됐다"며 행정수도 여야 합의에 대한 심정을 피력했다.
이 시장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수도를,그것도 행정부를 갈라 나눠놓은 예는 없다.
대통령과 국무총리,장관들이 서로 1백20km나 떨어진 장소에서 근무해서는 국정운영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판결을 들어 이번 여야 합의가 그 취지에 어긋나며 위헌 소지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