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업체 日수출 호조..물량 부족하고 판매가 높아 급증세

동부제강 유니온스틸(옛 연합철강) 등 철강 냉연업체들이 일본시장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제강과 유니온스틸의 일본 수출이 지난 2002년부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동부제강은 지난 2002년 총 2만8천t을 일본에 수출했으나 2003년 6만2천t,지난해에는 10만8천t으로 물량을 대폭 늘렸다. 전체 해외수출에서 차지하는 일본 비중도 3%,7%,10%로 크게 높아졌다. 같은 기간 유니온스틸의 일본 수출물량 역시 2만6천t,4만3천t,5만8천t으로 각각 증가했고 수출비중은 5%,8%,10%로 높아졌다. 일본 수출품목 중에선 특히 건자재 및 자동차용 냉연강판과 가전 및 건자재용 전기아연도금강판,갈바륨 등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유니온스틸의 경우 냉연강판이 2002년 2천6백t에서 지난해 8천4백t,전기아연도금강판은 1만3천t에서 2만5천t,갈바륨이 3천3백t에서 2만1천t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연업체들의 일본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일본 내 공급물량이 달려 수급이 빠듯해진 데다 판매가격도 다른 국가보다 높기 때문이다. 유니온스틸 관계자는 "연간 수출물량이 10여년전의 10만t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일본 철강업체들의 내수 공급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틈을 타 수출을 늘리고 있다"며 "다른 국가에서 t당 7백달러선인 냉연강판은 일본에서 t당 8백달러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동부제강은 이같은 추세에 따라 올해 일본시장 수출에 주력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철강가격이 다소 불안한 중국 미국 위주의 수출에서 벗어나 당분간 일본 수출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면서 "달러보다 엔화 수출대금이 환리스크가 적은 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