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00 돌파 '새로운 출발' .. 5년2개월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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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28일 종가 기준으로 5년2개월 만에 1,000포인트를 돌파,'지수 네자리 시대'를 예고했다.
특히 최근의 주가 상승이 소비 심리를 부추기며 경기회복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어 상반기 중 전고점(1994년 11월8일 1,138.75)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989년 이후 지수가 세차례에 걸쳐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가 즉시 되밀린 때와 비교하면 수급구조 기업가치 경기여건 등이 훨씬 양호하다는 게 그 이유다.
지난 1월 경기선행지수가 10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도 증시발 경기회복의 징후란 관측도 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과거 지수가 1,000선 위에 올라섰을 때는 경기가 정점에 있었지만 이번에는 경기가 회복 초기국면이라는 점이 다르다"며 "경기 회복과 주가 상승이 상호 보완작용을 할 것으로 보여 주가 상승 추세는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날로 강해지고 있는 점도 또 다른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2천8백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증시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외국인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는 양상이다."(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적립식 펀드 등을 통해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외국인이 팔더라도 기관이 되살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며 "외국인에게 의존하는 천수답식 증시를 벗어났기 때문에 이번에는 3전4기에 성공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14.41포인트(1.45%) 급등한 1,011.36으로 장을 끝냈다.
2천4백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왔지만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매수하며 이를 소화해냈다.
코스닥지수도 3.51포인트 오른 498.38로 마감되며 500선 재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거래대금도 5조원을 넘어섰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