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프런티어] 홍영석 CJ인터넷 개발팀장

"온라인 카드게임이 쉽고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넷마블의 카드게임인 '대박 맞고 플러스'를 개발한 CJ인터넷의 홍영석 게임개발팀장은 카드게임 분야의 스타급 개발자다. 전통적인 카드게임에 아이템을 접목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아이템을 얻는 데는 우연이 작용하지만 사용할 때는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쓸 수 있다. 이 아이템은 남의 카드를 빼앗아 오거나 심지어 새로운 포인트를 얻게 되는 카드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그는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게임 대회를 주름잡다 게임 개발자로 나선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1996년 '워크래프트2'로 세계 4위에 올랐고 99년에는 '스타크래프트 배틀넷'에서 세계 2위까지 등극했다. 출시된 게임 중엔 안해본 것이 거의 없고 모두 수준급으로 할 정도로 게임을 좋아한다. 그런 그가 2001년 플레너스에 입사하면서 게임 개발자로 변신했다. 프로게이머로서 그는 복잡한 고난도 게임을 즐겼었다. 하지만 개발자가 된 뒤에는 누구라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제작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2003년 로봇슈팅게임인 '어썰트 기어'를 개발해 히트를 쳤고 이후 '맞고''세븐포카2''뉴포커'등 카드게임을 주로 개발했다. 현재는 CJ인터넷에서 카드게임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팀의 팀장을 맡고 있다. 홍 팀장은 "좋아하는 게임과 개발하는 게임은 다르다"고 설명한다. 그는 "하드코어 유저들에게만 인기 있는 게임보다 쉽고 재미있는 게임으로 성공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단순한 게임에 주력하고 있지만 그는 이미 익숙한 게임의 틀에 새로운 변형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대박 맞고 플러스'에서 아이템을 접목한 것이 좋은 예다. '뉴포커'에서 화투를 종전의 7장에서 8장으로 변형시킨 것도 주목을 끌었다. 홍 팀장은 "카드게임은 기존의 게임 룰에서 크게 벗어나면 안된다"며 "기존의 틀을 유지하면서 조금씩 변형을 가해 재미를 줘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