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 순익 사상최대

지난해 국내은행의 전체 순이익 규모가 8조 8천억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8개 시중은행과 6개 지방은행, 5개 특수은행 등 19개 은행이 올린 순이익은 8조 7666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사상 최대 이익을 냈던 2001년의 5조 6058억원보다 무려 3조 1608억원으로 56.4% 증가한 액수입니다. 국내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적자를 내다가 2000년 3266억원의 이익을 낸 이후 5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작년에 국내은행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낸 것은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감소하고 여수신 금리차이에서 생기는 예대마진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 각종 수수료의 신설과 인상으로 비이자수익이 늘었던 것도 이익증가에 큰 몫을 했습니다. 특히 2003년에 SK네트웍스, LG카드 사태 등으로 인해 13조4천억원에 달했던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작년에는 8조8천억원으로 줄어들어 이익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1조 9967억원, 하나은행 1조 3430억원, 신한은행 8441억원, 국민은행 5552억원 등이었으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99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