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영자 상] 이구택 포스코 회장..성장과 혁신으로 새도약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2003년 회장 취임 당시 "그동안 축적된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경영에 돌입한다"며 "새로운 도약을 개시한 최고경영자(CEO)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성장과 혁신이라는 두 가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초 이 회장은 2009년까지 총 16조원을 투자해 성장엔진과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대적인 투자에 부정적 시각을 갖는 외국인 주주들에게는 "미래를 위한 설비투자 확대가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설득했다. 대내외에 이같이 강력한 비전을 선포한 이 회장은 지속적 성장엔진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의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장이 생각하는 성장의 발판은 혁신이다. 그는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미래가 없다"며 각종 혁신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사장으로 취임했던 98년에는 전사적 기업개선(PI) 활동을 시작했으며 회장이 되고 나서는 6시그마 운동으로 발전시켰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광양제철소에 통합조업시스템(MES)을 가동했으며 지난 1월 포항에도 이 시스템을 적용했다. 지난해 8월에는 철강기술의 혁명으로 불리는 파이넥스(FINEX) 설비를 착공해 세계 철강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 회장은 투명성이 떨어지면 신뢰를 상실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매년 뉴욕을 방문해 해외 IR(기업설명회)를 실시하고 있다. 또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을 높이는 등 투명경영,윤리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