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 열연 첫 생산 .. "고로사업 5년후 진출"


현대·기아자동차 계열의 INI스틸이 오는 2010년께 고로(高爐)사업에 진출한다.


김무일 INI스틸 부회장은 2일 당진공장(옛 한보철강) A열연공장의 시험생산을 성공시킨 뒤 "2010년께 고로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고로 사업진출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 가급적 작업진행을 서두를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10월 당진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품질의 철강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향후 고로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었다.


2010년께 INI스틸이 국내에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용광로를 건설하면 열연강판을 포함한 국내 철강시장에서 포스코와 본격 경쟁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INI스틸은 첫 단계로 지난해 인수한 당진공장(옛 한보철강) A열연공장을 이날 재가동하는데 성공했다.


A열연공장이 재가동된 것은 지난 98년 가동 중단된 이후 약 7년만이다.


INI스틸은 시험가동이 성공함에 따라 오는 5월부터 본격 상업생산에 들어가 핫코일 제품을 팔 예정이다.
올해말까지 68만t의 열연강판을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연간 1백80만t으로 생산규모를 확대키로 했다.


회사측은 최근 철광석과 유연탄 가격이 상승,국제 열연강판 가격도 오르고 있어 수익성 확보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무일 부회장은 "작년 10월 당진공장을 인수한 뒤 정상화에 주력,당초 5월로 예정돼 있던 A열연공장의 시험생산 일정을 2개월 가량 앞당겼다"며 "완전 정상화되면 연간 약10억5천만달러 규모의 수입 대체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열연공장은 한보철강 시절인 지난 95년 7월부터 열연강판을 생산,한때 연간 생산량이 1백32만t에 달하기도 했으나 한보철강 부도 이후인 98년 7월 수요부진과 가격급락 탓에 가동을 중단했었다.


INI스틸은 A열연공장에 이어 내년 8월 B열연공장도 시험가동한 후 10월부터 정상가동키로 했다.


오는 2008년에는 B열연공장 생산량을 연간 2백만t으로 늘릴 방침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