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생활물가 급등

[앵커-1] 올들어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서민들의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 상승률은 5%대에 육박했는데. 이와 관련해 보도본부 김지예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다. 김기자,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올들어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 오르면서 서민가계에 대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단위:%,전년동월비 ㅣ ㅣ4.8 ㅣ 3.8 ㅣ ㅣ 3.3 ㅣ 3.1 ㅣ 3.0 ㅣ ------------------------------- 8 10 12 1 2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3%, 전달에 비해선 0.6% 상승했습니다. 3%대 초반이라는 물가 수준, 수치상으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느껴지는데요. 하지만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는 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위:%,전년동월비 5.2 4.1 3.2 3.7 --------------------------------- 농축 공업제품 공공서비스 개인 수산물 서비스 설 명절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달보다 무려 7.8% 나 올랐기 때문인데요.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업제품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2%, 특히 석유류는 4% 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들 요인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상승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는데요. 이는 올해 초 공공요금 인상에 따라 전철료(26.9%)와 시내버스료(일반 17.2%)등이 오른 탓으로 해석됩니다. [앵커-2] 소비자물가가 2달 연속 상승했다고 말했는데.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는 이보다 더 상승폭이 높다죠? [기자] 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9%나 급등했습니다. 단위:%,전년동월비 ㅣ ㅣ6.7 ㅣ 5.6 ㅣ ㅣ 4.9 ㅣ 4.7 ㅣ 4.5 ㅣ ------------------------------- 8 10 12 1 2 생활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6.7%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12월에는 4.5%까지 떨어졌으나 올들어 2개월 연속 상승하며 5%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역시 설수요의 영향과 계절적 요인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3] 소비자물가와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올랐는데. 품목별로는 어떤 종류가 많이 올랐나요? [기자] 인상:닭고기 +59.6% 달걀 +51.8% 담배 +27.8% 전철료 +26.9% 품목별로는 닭고기가 1년 전에 비해 59.6% 오른 것을 비롯해 달걀(51.8%)과 귤(47.7%)담배(27.8%)전철료(26.9%) 등의 오름폭이 컸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농축수산물이 이처럼 급등하다보니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 부담을 더욱 클 수밖에 없었는데요. 인하:파 -45.5% 감자 -34.0% 이동전화료 -3.7% 반면 파(-45.5%)·감자(-34.0%)·정수기(-21.2%)이동전화료(-3.7%) 등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4] 물가가 두달연속 오르면서 앞으로의 물가 전망도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올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기자] 통계청 관계자는 어제 가진 브리핑에서 "2월에는 채소 등의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바람에 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습니다. 또 "설 이후 농산물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물가는 3월에도 3%대 초반의 상승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는데요. 특히 지난해 3월에는 폭설과 조류독감 등으로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올해 3월 물가는 '기저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인데요. 신학기 등록금 상승과 유가상승, 농축수산물 가격 인상 등의 요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특히나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이 물가를 압박하고 있는데요. 두바이유가 올해 들어 25% 오른 것을 비롯해 주요 원자재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서울시를 비롯, 7대 주요도시에서 택시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물가 움직임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5] 3월 물가도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인데. 그렇다면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은 무엇이 있나요? [기자] 일단 공공요금 인하 정책입니다. 정부는 1월에 이어 3월에도 8.5% 가량의 가스요금을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또 올 상반기 중으로 전기, 전화 등 18개 공공요금의 산정방식을 개선해 공기업의 실적이 양호할 경우 요금인상폭을 줄인다는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휴대폰 요금 추가인하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동통신업체들의 매출은 상당부분 판촉비에 치중하고 있어 아직까지도 인하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는데요. 두달 연속 오름세를 보인 물가가 올해 정부 목표치인 3% 초반을 달성할 지는 앞으로 한 두달 정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지예기자 jy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