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00시대 투자전략] SK텔레콤..안정성.성장성 겸비

SK텔레콤이 경영전략을 다시 '성장'쪽으로 맞추면서 그동안 침체된 주가가 살아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려있다. 이 회사는 최근 해외시장 진출,위성DMB(디지털위성방송) 진출,3세대 이동통신인 W-CDMA 투자확대,휴대인터넷 사업 진출 등을 잇따라 발표했다. 국내 이동전화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의 향후 주가는 신규사업 성패 여부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신규사업에서 성공할 경우 과거 90년대 최고의 성장주로 주목받았던 명예를 회복하며 지수 1,000포인트 시대의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주가 침체도 상당기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대다수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양종인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비용부담 요인이 부각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놓고 보면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신규사업에 대한 불투명성은 그동안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며 "이제부터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해외 지분투자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부진했지만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만큼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훼손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최근 배당정책을 강화한 것이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단기적인 우려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SK텔레콤은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배당성향(순이익대비 총배당금 비율)을 지난해 25%에서 올해 35%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올해 배당수익률은 4.5%로 통신업종 평균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마케팅비용 절감에 따라 이익개선 모멘텀이 강하다는 점,PER(주가수익비율)가 8.2배로 통신업종 평균(10.7배) 대비 여전히 할인돼 있다는 점 등도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지적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