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00시대 투자전략] 삼성화재 .. 현재 주가가 매수 타이밍

삼성화재는 보험업종에서 부동의 대표주다. 올해 초 한 외국계 증권사로부터 "세계적인 가치투자 전문가인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벅셔 해서웨이와 비교해도 자산가치 등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다. 주가는 직전 저점이었던 지난해 10월 27일 6만2천원에서 지난 2월 말 8만2천원으로 32% 올랐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4%를 웃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된 측면이 강하다. 지난해 11월 반짝 급등했다가 이후 7만5천∼8만5천원의 박스권에서 게걸음 중이기 때문이다. 주가 횡보세는 4분기(2005년 1∼3월) 실적부진 우려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이철호 동원증권 연구원은 "미보고 발생손해액(IBNR) 적립제도가 새로 도입돼 일반보험에서 1백30억원,장기보험에서 2백60억원 등 3백9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전망이고 계약자 배당준비금 3백억원가량도 한꺼번에 반영되면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가가 박스권에 맴도는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시각이 많다. IBNR 적립금은 회사 밖으로 유출되는 비용이 아닌 만큼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30%를 넘는 시장점유율,뛰어난 상품개발 능력,손해보험시장의 장기성장성 등에 비춰 횡보세를 띠는 현 시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타이밍"이라고 분석했다. 중장기적 실적개선 요인도 많다. 박석현 우리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고 자동차 보험료 인상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온라인 자보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삼성화재는 높은 브랜드가치를 통해 설계사를 많이 늘리지 않고도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어 사업비율도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이런 점들을 고려,목표주가 9만5천원을 제시했다. 2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이 상품별로 최장 3년간 연기된 점도 긍정적이다. 장기보험 중 만기환급형은 2006년 10월로,일반 장기 보장성보험은 2008년 3월로 각각 방카슈랑스 시행이 연기됐다. 최종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1단계 방카슈랑스 시장 점유율은 작년 말 5.1%로 매우 낮았다"며 "상품별로 2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시점이 늦춰진 것은 취약한 방카슈랑스 판매 때문에 삼성화재가 받아왔던 주가할인 요인을 희석시키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