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경쟁 볼만 하겠네 .. 기능은 'UP' 가격은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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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HP 삼성전자 엡손코리아 등이 주도해온 프린터 시장에 컴퓨터 업체인 한국델이 뛰어들고 복사기 사업에 주력해온 후지제록스 롯데캐논 등이 프린터 사업을 강화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업체간 경쟁은 성장 분야인 레이저프린터와 포토프린터로 집중되고 있다.
한국델은 지난달 '프린터 가격에 거품이 있다'며 프린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김진군 한국델 사장은 "올해 프린터를 포함한 주변기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프린터는 기업용 소비자용을 두루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전담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프린터 출시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 후지제록스의 한국 지사인 후지제록스프린터는 최근 보급형 컬러 레이저프린터 2종을 내놓고 점유율 제고에 나섰다.
이 회사는 제품군과 유통망을 강화해 복사기 전문회사 이미지를 벗고 현재 4%대인 프린터 점유율을 2007년까지 1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롯데캐논은 캐논 디지털카메라와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포토프린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기업용 포토프린터 신제품 2종을 내놓았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포토프린터 구형 모델 생산라인을 신제품 라인으로 교체했다.
후발업체들의 시장 잠식이 본격화하면서 선발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드웨어 중에선 프린터 부문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특히 컬러 레이저프린터 부문과 기업용 제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업 시장을 파고들기 위해 프린터 솔루션 영업조직도 새로 만들었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에 'CLP-510' 'CLP-510N' 등 컬러 레이저프린터 2종과 잉크젯 복합기 등 잉크젯 제품 4종을 출시했다.
소규모 사업자와 중소기업 시장에 적합한 디지털 복합기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HP는 컬러 레이저프린터와 포토프린터에 주력키로 했다.
이 회사는 본사가 전세계적으로 프린터 사업을 강화하는 데 발맞춰 지난해 10월 이후 25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또 올해부터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에 프린터와 관련된 종합 컨설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출력물 종합관리사업'도 강화키로 했다.
시장조사 기업들에 따르면 지난해 잉크젯 제품군 시장은 1백65만대,레이저프린터 시장은 45만대 규모였다.
지난해 전체 프린터 수요는 8%쯤 줄었지만 레이저프린터 부문은 15%가량,포토프린터는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