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화단지 입주경쟁 '치열' .. 개성공단 인기 여전


북핵사태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들이 개성공단 입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은 업종별 협동조합을 통해 공동 입주를 희망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3일 기협중앙회와 중소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협동화 사업이나 컨소시엄 방식으로 개성공단 입주를 원하는 협동조합은 가구 공예 염색 프라스틱 농기계 문구 시계 등 52개 조합으로 이들 조합이 요구하는 분양면적은 1백16만평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조합은 조합원사의 경쟁력 제고와 단체수의계약 폐지 이후 조합의 공동사업 강화를 위해 개성공단 진출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1백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 가운데 6만∼7만평을 6∼7개 업종에 대해 협동화단지로 분양할 계획이어서 조합간 치열한 입주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분양 일정=통일부와 토지공사는 심사 기준과 선정 방식 등 1단계 분양계획안을 조만간 확정,이달 말께 발표할 계획이다.


공장 분양면적은 1백만평 가운데 시설지원용지와 녹지 등을 제외한 64만8천평이다.


토공은 이 중 6만∼7만평은 업종별 1만평 규모의 협동화단지 조성,2만6천평은 영세중소기업을 위한 아파트형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40만평은 중소기업 컨소시엄,6만평은 업종별 선도기업,나머지 10만여평은 개별 업체들에 배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개성공단 이미지 제고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다국적 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토공은 이를 통해 1단계 본단지에 2백50∼3백개 업체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1차로 4월 중 5만평에 대한 분양공고가 나오고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분양이 실시된다.


1차 5만평은 섬유 의류 피혁 가방 등 노동집약적 업종 위주로 25~30개 업체에 대해 분양이 이뤄진다.


이 가운데 7천평은 협동화단지,4천평은 영세기업을 위한 아파트형 공장으로 조성된다.


◆조합들 준비 박차=조합들은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장기간 저리로 정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협동화 사업을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컨소시엄을 구성,입주 신청을 낼 계획이다.


농기계조합 최유식 팀장은 "업종별로 1만평 규모의 협동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라스틱조합연합회 박용태 전무는 "최근 개성공단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15개 조합원사가 공단 진출을 희망했으며 정부안이 확정되면 신청업체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실무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