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ㆍ통신 융합…영역뺏기 안한다"
입력
수정
유균
"문화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도 방송영상산업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 이러한 시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월 임기 3년의 신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원장으로 취임한 유균 원장(59)은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방송·통신 융합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한류(韓流)' 진흥의 총본산이 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방송진흥원은 '한류'의 지속적인 보급·확산을 위해 오는 5월8일부터 20일까지 태국,인도네시아,인도 등 한류 저확산 지역을 대상으로 '한국 프로그램 쇼케이스 2005(Korea Program Showcase 2005)'를 개최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장나라 등 한류 확산의 주역들을 참석시켜 한류의 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진흥원은 또 총 7백77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등에 대한 투자,융자,제작비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DMB 콘텐츠 제작에도 46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유원장은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뉴미디어 시대에는 전문요원 양성이 급선무"라며 "뉴미디어 분야 기술 및 콘텐츠 제작 핵심인력을 매년 1천명씩 향후 5년 간 총 5천명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관광부,방송위원회,문화콘텐츠진흥원 등 관련 기관ㆍ단체와 어떤 식으로 협조와 업무 분담을 할 계획인지에 대해선 "방송·통신 융합은 아직 미지의 분야이기 때문에 '영역 뺏기'처럼 자리 다툼을 할 게 아니다"라며 "화학적 융합으로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출신의 유 원장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73∼85년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85년부터 KBS 도쿄 특파원,보도국장,정책기획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