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체감경기 봄기운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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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는 늦겨울 치고는 꽤 많은 눈이 내려서 출근길이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지 이제는 따스한 봄기운이 간간이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경기도 마찬가지일까요.
관련 단체들에서 나오는 자료들에서는 봄기운이 완연한 것 같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오늘은 기업들이 바라보는 2분기 이후 경기전망에 대해 이애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준식 기자. 제가 봄기운이 느껴진다라고 표현한 것이 틀리지는 않죠?
네 누가 봐도 봄기운입니다.
기업들이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다시 펴고 활기차게 움직이려는 모습이 다름 아닌 봄입니다.
대기업들 상당수가 실제로 체감경기가 좋아졌다고 보고 있고, 특히 어려움이 컸던 제조업체들도 앞으로 경기가 더 나아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최근 다시 불거진 환율하락과 유가 상승, 여기에 북한의 핵보유 인정 등 곳곳에 악재가 도사리고 있지만 일단 심정적으로는 회복세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먼저 대기업들의 경기전망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요.
전경련이 어제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보면 대기업들은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전경련이 전국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BSI, 즉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19.2를 나타냈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100을 넘어섰습니다.
(씨지)대기업 경기전망지수
99.2 77.8 85.7 119.2
04.10 05.1 05.2 05.3
2월의 85.7 보다 33.5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월중 증가폭으로는 사상 3번째로 높습니다.
지난 92년 3월 38포인트, 91년 3월 34포인트가 오른바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BSI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말하는데 100을 넘으면 해당월의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합니다.
(수퍼)전경련, 조심스런 경기전망
그러나 전경련은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무척 조심스런 반응입니다.
체감경기가 좋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실적은 기대치게 여전히 못미치기 때문입니다.
2월 실적 BSI는 87.2로 여전히 100을 밑돌고 있습니다.
BSI를 조사하기 시작한 77년부터 전망치가 100미만에서 100이상으로 상승한 35회 중 실적치가 100이상을 기록하지 못한 경우가 절반에 가까운 17회에 달했기 때문에 실제 경기가 호전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입장입니다.
그나마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은 비제조업보다는 제조업이, 그리고 경공업보다는 중화학공업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는 점입니다.
월별 전망치 말고 분기 전망치도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자료는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했죠?
네 대한상의가 조사한 2분기 기업경기전망을 보면 1분기 71을 크게 웃도는 111을 기록했습니다.
(씨지)경기실사지수 전망
89 79 71 111
04.2분기 04.3분기 05.1분기 05.2분기
분기 BSI가 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만에 처음입니다.
대한상의는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자동차 판매 증가 등 소비회복 조짐이 가시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습니다.
(수퍼)기업불안심리 회복 평가
세부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내수전망은 110을 기록했고, 설비투자도 110으로 조사돼 기업불안심리가 상당히 회복됐음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원재료가격과 자금사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전망돼 이부분에 대한 정부와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업종별로는 전자와 반도체가 가장 긍정적으로 전망됐고 자동차와 기계, 그리고 철강 업종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아무래도 환율급락과 유가 상승 등의 국내외적인 요인으로 역시 원재료가격 상승이 여전히 기업들의 활동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한국은행 자료로 좀 살펴볼까요.
앞서 살펴본 것처럼 긍정적인 전망이겠죠.
네 한국은행도 제조업체들이 밝은 경기전망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2월 업황 경기실사지수는 76으로 1월보다 2포인트 올라 소폭이기는 하지만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씨지)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
79 73 69 73 87
04.10 04.12 05.1 05.2 05.3
특히 3월 업황 전망 BSI는 73에서 87로 14포인트나 급등했습니다. 지난해 5월 96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칩니다.
부문별로는 대기업 BSI가 85에서 100으로 15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67에서 81로 14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또 수출기업의 BSI는 72에서 88로, 내수기업은 73에서 86으로 각각 상승했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매출 증가율입니다.
(수퍼)3월 매출증가율 호전 전망
2월 중 매출 증가율 BSI는 86에서 88로 소폭 상승했지만 3월 중 매출증가율 전망 BSI는 84에서 101로 급등했습니다.
2월보다 3월이 확실히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퍼)기업 채산성 높아질 듯
채산성에 대해서도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2월 중 업황 BSI는 77에서 79로 증가한 반면 3월 전망은 78에서 86으로 높게 보고 있습니다.
한편 2월 중 경영 문제점에 대해서는 10곳 중 3곳이 내수부진을 꼽았고 원자재가격 상승,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을 지적했습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