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LCD클러스터 123만평으로 키운다

LG필립스LCD가 경기도 파주에 건설중인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의 규모가 당초 1백만평에서 협력업체 입주단지 규모가 22만평 이상 커져 1백23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전재완 LG필립스LCD 파주프로젝트본부장(부사장)은 6일 "지난해 3월 공사 착공 당시 계획했던 협력업체 단지가 포화상태에 달해 경기도 연천에 12만1천여평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주시 월롱면에 들어서는 LG필립스LCD의 7세대 LCD 단지(50만평→51만평)와 협력업체 단지인 파주시 문산면 당동·선유 지구(50만평→60만평)에 더해 연천 단지가 추가돼 전체 규모가 1백23만평으로 확대됐다. 협력업체 단지가 당초 계획보다 22만평 이상 넓어져 LG필립스LCD가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건설하면서 내건 '부품·소재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통한 디스플레이 산업 강국의 기반 구축'이란 목표의 달성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협력업체 단지에는 지난달 LG필립스LCD와 유리기판 공장을 합작키로 계약한 일본 NEG를 비롯 국내외 협력업체 40여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LG필립스LCD 관계자는 "회사가 구상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파크'까지 파주 LCD 단지에 입주하게 되면 산·학·연 연계가 본격화돼 기초 기술부터 부품·소재와 LCD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명실상부한 디스플레이 클러스터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시작된 7세대 LCD 단지의 공사 진척률은 49.5%.현장에서 만난 회사 한 관계자는 "공사 개시 만 2년이 되는 내년 1분기 가동 목표가 차질 없이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7세대 LCD 단지의 핵심 건물인 '7공장'은 이미 기본 골격을 다 갖추고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가로 세로 2백13m×2백4m 크기의 부지를 차지한 7공장의 연면적은 국제규격의 축구경기장 6개를 합친 것과 같고 건물 높이는 25층 아파트와 비슷한 정도. 이 공장에선 내년 상반기에 7세대 LCD용 유리기판(1천9백50mm×2천2백50mm)을 월 4만5천장씩 소화하게 된다. LG필립스LCD는 시장상황을 감안해 7공장의 최대 생산능력인 월 9만장까지 단계적으로 양산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전 본부장은 "내년 1분기부터 경북 구미의 6세대 생산라인에서 32인치와 37인치를,파주 7공장에서 42인치와 47인치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LCD TV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LCD TV의 규격 표준화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