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경제회생 이끈다] 국민은행 ‥ 미래 채권 담보로 자금지원


중소기업 및 영세 자영업자,서민에 대한 금융지원을 포함해 은행의 공적역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국민은행은 단기적인 지원보다는 경제의 구조변화를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둬 은행과 거래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은 우선 은행과 기업간 전산시스템을 연결,은행에 가지 않고도 자금을 효율적으로 조달·운용할 수 있는 종합자금관리서비스(CMS)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자회사 'KB창업투자'를 부품소재협의회의 투자기관으로 참여시켜 부품소재 기술개발 기업의 지원을 강화해갈 계획이다.
거래기업 중 기술력과 경쟁력은 있지만 일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해 프리 워크아웃(사전채무재조정) 제도를 통해 대출금 상환일정을 재조정 해주거나 이자감면을 통해 회생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래 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네트워크론 서비스를 시작했으며,중소기업보다 여건이 열악한 소호(SOHO)의 회생지원을 위해 소호 여신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다.


신용불량자 지원을 위해서도 지난해 9월부터 신용불량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선별,8년 원금균등 또는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토록 하는 내용의 채무조정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중점관리고객 대환대출'을 실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윤리경영과 사회책임경영이 기업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에도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기업의 신용등급 평가시 윤리경영을 하는 기업을 우대하고,투명한 계약을 위한 청렴계약제도를 시행함으로써 거래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에도 윤리경영과 사회책임경영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국민은행은 사회공헌활동에서도 한국의 대표은행으로서 모범을 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양로원 등 보호시설에 대한 사회봉사를 위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결성된 'KB 사회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사회 봉사활동 실적을 종합업적평가에 반영함으로써 임직원들의 사회 봉사활동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사회봉사활동을 직원들의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것은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국제 해비타트(HABITAT)운동지원,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 돕기 캠페인,사회복지 공동 모금회에 성금기탁,'큰 은행 큰 사랑 나눔행사'로 전국 영업점 별로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위문 및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는 한국복지재단의 어린이 찾아주기 종합센터와 연계해 미아찾기 캠페인을 연중실시하고 있다.


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한 기부금 모금 전용상품인 'KB 사랑나눔통장'을 판매 중이며 사내전산망에 직원들의 이웃돕기 참여를 지원하는 'KB 사랑나눔 사이트'를 개설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사회책임경영이 단기적으로 재무적 성과에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단기성과를 위한 불합리한 관행을 제거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