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엔지니어상 이형재ㆍ이문배씨 선정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관하는 '이달의 엔지니어상' 3월 수상자로 대기업 부문에 한국타이어 이형재 책임연구원(37)이,중소기업 부문에 코칩 이문배 이사(39)가 각각 선정됐다.


대기업 부문의 이형재 책임연구원은 타이어 제조기술 혁신을 통해 국내 타이어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존 타이어 제조공정에서는 고무로 된 성형틀(블래더)과 타이어가 서로 붙지 않도록 타이어 내부에 페인트를 도포해 왔는데,그 과정이 까다롭고 문제 발생시 물류 정체를 일으키는 요인이 돼 왔다.
이 책임연구원은 블래더 표면을 특수소재로 코팅처리,이 같은 페인트 도포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타이어를 제조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타이어 제조 공정을 획기적으로 간소화함으로써 1백억원의 생산성 향상과 1백억원 이상의 설비 투자 절감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부문의 이문배 이사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로 주목받고 있는 고용량 전기이중층콘덴서(EDLC)를 개발,전자부품 분야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EDLC는 휴대폰 PDA 오디오 등의 전자제품에 전원공급이 중단됐을 경우 최소한의 전류를 흘려주는 보조전원 부품이다.


이 이사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EDLC는 국내 최초로 활성탄과 금속산화물을 혼합한 재질을 전극으로 사용,정전용량을 기존 제품대비 30% 이상 향상시켰다.
이 이사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 자동차의 보조전원 장치 기반기술로 사용되면 연간 5천억원에 달하는 신규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과학기술 부총리 상과 상금 1천만원이 수여된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