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帝는 건재했다 ‥ 마스터카드클래식 소렌스탐 역전 V


이혼도 아니카 소렌스탐(35·스웨덴)을 흔들지는 못했다.


소렌스탐은 미국LPGA투어 마스터카드클래식(총상금 1백20만달러)에서 시즌 첫승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소렌스탐은 7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보스케레알CC(파72·길이 6천8백8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백9타로 2위 캐리 웹(31·호주)을 3타차로 따돌리고 초대 '챔프'에 등극했다.


투어 통산 57승째이며 18번째 역전승이다.


우승상금은 18만달러.
결혼 8년만에 지난달 남편과 합의 이혼한 소렌스탐은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혼으로 인한 심리적 동요설을 불식시켰다.


3타차 4위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소렌스탐은 강풍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 2번홀부터 6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단숨에 선두로 솟구쳤다.


한때 소렌스탐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웹도 올해 부활을 예고했다.
지난주 호주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ANZ레이디스마스터스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2위에 오름으로써 2002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다섯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하는 '슈퍼 그랜드슬램' 달성 이후 겪었던 극심한 슬럼프 탈출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선수로는 한희원(27·휠라코리아)이 합계 3언더파 2백13타로 3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동계훈련 이후 첫 대회를 치른 박세리(28·CJ)는 이날 6오버파 78타의 부진을 보이며 합계 8오버파 2백24타로 공동 54위에 머물렀다.
전날 2타차 2위로 부상했던 손세희(20)는 이날 7오버파를 치며 공동 19위로 밀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