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가계 주식 비중 20개국중 19위

올해 들어 특히 적립식 펀드 가입이 늘면서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비중이 꾸준히 높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아주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양섭 기자의 보돕니다. 우리 나라 국민들은 금융자산 100만원 가운데 주식에는 채 10만원도 투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증권연구원이 OECD 국가들의 자료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0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가계의 주식 투자 비중은 9.3%를 차지해 전체 20개 나라 가운데 19위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적립식 펀드의 꾸준한 증가로 비중이 어느 정도 높아지긴 했지만, 현재도 10% 내외에 불과하다는 추정입니다. 주식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 무려 51%에 달합니다. 영국과 스웨덴 호주 등도 4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증권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저금리 환경에서 예금 등의 안전자산에 지나치게 치중하는 것은 가계의 손실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퇴직 이후의 자산 축적에도 불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국내 경제가 재도약 하기 위해서는 성장성이 높은 혁신 산업의 발달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다수의 자금 공급자가 위험을 분담할 수 있도록 주식 투자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식 보유 비중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임금근로자 비중. 임금근로자 비중을 보면 미국이 95%로 가장 높은 반면 우리나라는 65%에 불과해 20개 나라 중에 가장 낮은 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소득의 안정성이 낮은 자영업자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주식 투자가 크게 늘고 있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주식 시장 시스템이 제대로 정립되지 못해 주식시장에 대한 가계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개인 투자자의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부당 내부거래 등을 단속하고 기관투자가들의 역할을 확대하는 등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 시스템 확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김양섭입니다. 김양섭기자 kimy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