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아파트 거래 급증

올들어 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6만7천7백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4만6천7백여건)에 비해 45% 증가했다. 이는 부동산 경기가 활황이었던 지난 2003년 1월(6만7천여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주택거래신고지역(서울 강남·강동·송파·용산구,경기도 과천,성남 분당구)의 거래실적이 크게 늘어 눈길을 끌었다. 이들 주택거래신고지역의 경우 지난 1월 9백1건이 거래돼 지난해 12월보다 32% 늘어난 데 이어 2월(2천2백92건)에도 1월 대비 1백54%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당의 경우 판교열풍의 영향으로 지난 달에만 8백78건이 거래돼 지난해 5월 신고지역 지정 이후 9개월간의 총 거래실적(8백35건)을 웃돌았다. 서울 강남구(4백65건)도 전월보다 85% 늘었다. 이는 올들어 판교 열풍과 함께 등록세율이 낮아져 주택거래신고지역 내 아파트 매입 부담이 줄면서 분당이나 강남구 등의 거래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건교부는 분석했다. 한편 국민은행 집값동향 조사결과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3%(서울 0.6%),전셋값은 0.2%(서울 0.1%)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2월 집값은 지난달 15일까지의 조사치여서 2·17대책 효과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며 "안정대책 발표 후 서울 강남권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분당 용인 등 판교 주변지역도 상승세가 절반 이하로 꺾여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