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첫날 1만여명 찾아..동탄 3차 모델하우스 오픈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3차 동시분양(2단계 사업지구)에 참여하는 7개 업체가 11일 일제히 모델하우스를 개장했다.


화성시 동탄면 반송리에 마련된 6개 모델하우스(광명주택 제외)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에만 4천∼5천명의 실수요자가 찾는 등 하룻동안 1만명 가까운 방문객이 몰렸다.
지난해 10월 실시된 2차 동시분양 당시에 몰린 인파와 비슷한 수준이다.


방문객들은 대거 쏟아진 임대아파트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동탄 3차에서는 두산산업개발 모아건설 서해종합건설 풍성주택 등이 일반분양 2천5백65가구(4개 단지)를,광명주택 모아건설 모아주택 신일 등이 임대아파트 2천9백16가구(4개 단지)를 각각 공급한다.
오는 15일 무주택 우선공급 및 1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하며 29∼31일까지 계약을 받는다.


◆실수요자들 몰려 분위기는 차분


이날 모델하우스 분위기는 대체로 차분한 편이었다.
1차 동시분양(시범단지) 때와 같은 줄서기는 재연되지 않았다.


방문객 상당수가 인근 화성 수원 오산 등에서 온 실수요자들이었다.


화성시 조암면에서 온 이경태씨(38)는 "어차피 판교는 당첨이 어렵다고 보고 실제 거주할 목적으로 30평형대에 청약할 생각"이라며 "하지만 시범단지에 비해 분양가가 올라서 불만"이라고 말했다.
업체별 분양가 차이가 커 방문객들은 분양가를 집중적으로 비교하는 모습이었다.


업체별 평당 분양가는 △모아건설 7백70만원(39평형) △두산산업개발 7백90만원(38평형) △서해종합건설 8백20만원(39평형) △풍성주택 7백60만원(35평형)으로 적지않은 차이를 보였다.


최령 모아건설 이사는 "임대아파트가 많아 가수요자는 그리 많지 않다"며 "하지만 실수요자들이 많아 계약률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대아파트 관심 높아


모아건설 등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는 업체들은 따로 설명회를 갖는 등 각별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모델하우스 개장 전부터 임대아파트 홍보에 초점을 맞춘 덕택에 방문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수원시 율전동에서 온 문영미씨(43)는 "임대아파트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을 만큼 마음에 든다"며 "하지만 판교 분양이 남아있어 청약통장을 쓸 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동시분양에서 선보인 임대아파트들은 짜투리 공간을 모아 3평 내외의 특화공간을 마련하는 등 평면과 공간배치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했다.


특히 20평형대에 4-베이를 적용한 한 업체의 모델하우스는 방문객들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희정 ㈜신일 실장은 "방문객 대부분이 '월세제'보다 '확정 분양가' 방식을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동탄(화성)=서욱진·김형호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