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증시] 외국인 '바이 재팬' … 12000엔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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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는 이번주에 1만2천엔대 돌파를 위한 공방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조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3월들어 주식을 적극 매입,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국제 유가 급등세와 미국 금리 인상 움직임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주 중 닛케이평균주가가 11개월만에 1만2천엔선을 탈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들은 3월 첫주까지 12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3월 첫째주 순매수액은 3천1백32억엔에 달해 지난해 11월 셋째주 이후 처음으로 3천억엔을 넘었다.
메릴린치일본증권의 기쿠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매수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외국인들로부터 소니 노무라증권 등에 대한 대량 주문이 나오고 있다.
경기 전망이 불투명했던 지난해말에는 중저가주를 매입했으나 올들어 고가주로 종목을 바꾸고 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지난주에는 10일 발표된 1월 중 기계수주액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으나 다음날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건설 은행 증권 등 내수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금주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3월 결산기를 앞둔 기관투자가들의 매도 압력도 줄어들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도카이 도쿄조사센터의 야노 수석 애널리스트는 "기관투자가의 매도 압력이 줄어 닛케이평균주가가 1만2천엔대에 오를 준비가 됐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유가 동향이다.
기업들이 3월 결산기에 사상 최고 이익을 거두겠지만,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앞으로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오는 16일 열리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총회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o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