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투자은행 '돈줄'은 헤지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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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나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 같은 대형 투자은행들이 헤지펀드와의 거래를 통해 작년 한 해 동안 총 2백50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CSFB가 추산했다.
이 같은 규모는 2003년에 비해 20% 상승한 것이며 전체 투자은행 수익의 8분의 1에 해당한다.
2백50억달러 중 1백90억달러는 헤지펀드와 주식거래 등을 통해 생긴 것이고 나머지 60억달러는 주식 대여,청산,신용 연장과 같은 고급 중개서비스 수익이다.
헤지펀드 보고서를 작성한 CSFB의 마크 루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헤지펀드는 투자은행 성장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 헤지펀드로 인한 매출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의 조사기관인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헤지펀드 자산은 1990년 3백80억달러에서 현재 약 1조달러 규모로 커졌으며 특히 2000년 주가폭락 이후 헤지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본격화됐다.
1990년 2천개로 추산됐던 헤지펀드 수는 현재 7천5백개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뉴욕과 런던 주식시장 거래액의 50%,전환사채(CB) 거래의 70%는 헤지펀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의 프랭크 러셀사에 따르면 연금 및 기금 투자자들이 헤지펀드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투자자들의 헤지펀드 투자비율도 2001년 2.5%에서 올해 7.5%로 높아졌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